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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 4집 앨범, 탈핵과 환경을 음반에 담다.

토다-행복김 2023. 8. 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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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예술가 홍성담 화가의 히로시마 합천 그림 사진입니다.
그림 : 홍성담 작가의 "합천 히로시마"

 

 

 시작하며

 

토다는 총 5개의 앨범을 냈으며, 지금까지 1~3집 앨범에 대한 소개를 하였습니다.

 

토다의 1집, 2집, 3집 앨범에 대한 소개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해 주세요.

 

1집 앨범 T.O. to Dream Age에 대한 소개

1집 앨범의 구성 토다의 1집 앨범은 2011년 발매되었으며, 토다의 음악감독 이기녕 교수가 전 곡을 직접 작곡하였습니다. 밴드 토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클래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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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멜론 올해의 앨범, '토다 2집' 소개

시작 하며 오늘은 1집 앨범에 이어 2015년에 발매된 토다 2집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밴드 토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1집 앨범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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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아 작가와의 콜라보, 토다 3집 앨범

시작 하며 지금까지 토다가 발매한 음반가운데 1집과 2집에 대한 소개를 하였습니다. 이제는 지난 글에서 잠시 언급한 방정아 작가님의 미술작품이 반영되어 2018년에 공식 발매된 토다의 3집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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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의 음악은 20세기 한국인의 음악은 국악, 클래식, 팝 등 이 모든 것들이 혼재된 음악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한국인들의 핏속에 흐르는 우리음악을 표현하는 것, 그리고 어려서부터 듣던 팝 음악과 클래식을 함께 표현하는 것이 뮤지션들인 토다 자신들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음악적 출발점을 갖는 토다는 네 번째 앨범 <핵몽>에서 사회적 메시지로서 탈핵과 환경을 음반에 담았는데, 솔직할 수 있으면서 만족할 수 있는 토다 자신의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점이라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토다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 청취자분들도 목표점으로 발걸음을 함께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토다의 4집 앨범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집 앨범 <핵몽> 개관

 

4집 앨범 역시 1~3집 앨범들과의 연장선 상에서 국악과 클래식, 그리고 밴드의 음악을 버무린 사운드와 토다 특유의 화성 멜로디 리듬을 통해 프로그레시브 락(Rock)을 지향합니다. 

 

그러나 4집 앨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타이틀 자체를 <핵몽>, 즉 탈핵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고, 이전 앨범들과 비교하여 사회적 울림을 더욱 강화한 점입니다. 

 

4집 앨범 작업은 무엇보다 홍성담 작가님을 비롯한 핵몽 작가님들과 토다와의 깊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홍성담 작가님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확인해 주세요.

 

홍성담 > 우리시대의작가들/회화 | 광주미술문화연구소

우리시대의작가들/회화 홍성담 관련링크 본문 약력소개   대표적인 오월화가로 알려진 홍성담은 1955년 전남 신안출생으로 조선대학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광주자유미술인협의

www.gwangjuart.com

 

홍성담 작가님을 비롯한 여러 핵몽 작가님들께서 탈핵에 관한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고, 토다 역시 음반 작업실을 넘어서 핵몽 작가님들과 함께 핵 발전소를 비롯한 여러 현장을 일일이 직접 방문함은 물론, 콜라보 공연 및 전시회 등을 통해  《토다 - 핵몽 작가님》 간에 깊은 교감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런 긴밀한 소통 과정을 통해 여러 작품에 담긴 중요 메시지들이 토다의 악보와 음반에 정성껏 담겨져 4집 앨범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토다와 핵몽 작가분들과의 소통 과정은 아래의 2021년 2월 16일 국제신문에 게재된 기사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원전 지역 여행 뒤 LP판에 담은 반핵의 노랫말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퓨전 록밴드 ‘토다’가 17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 반핵, 탈핵 메시지를 담아 ‘핵몽2’라는 제목의 엘피(LP)판으로 제작했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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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앨범 전체 곡들을 작곡한 이기녕 교수는 “작가의 입장에서 조그마한 바람이라면, 이 음반이 우리사회에 탈핵 움직임이 촉발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비록 작고 미약한 목소리지만, 우리 음악을 시작으로 개인 한 명 한 명이 원자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되는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보존하려는 움직임으로 확장되었으면 한다.”는 작은 소망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한편, 4집 앨범은 아래의 그림에서 보시듯이 CD버전과 LP버전이 있습니다. 

 

《 좌 : CD 버전  |  우 : LP 버전 》

토다 4집 앨범의 CD버전과 LP버전을 비교한 사진입니다.

 

아래의 표에는 CD 버전과 LP버전의 전체 곡 목록과 두 버전의 차이점을 붉은 색 계열 글씨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CD 버전 곡 목록 LP 버전 곡 목록
붉은 하늘(The red sky) (보컬 : 이소연, 이상) A1  Prelude: Beautiful Land
기억속의 그 자리(The place in memory) (보컬 : 이소연, 이상) A2  기억 속의 그 자리(The place in memory) (보컬 : 박선우, 이상)
악의 선물 PARTⅠ A3  악의 선물 PARTⅠ
악의 선물 PART Ⅱ (보컬 : 이소연, 이상) A4  악의 선물 PART Ⅱ (보컬 : 박선우, 이상)
Nu Rain (보컬 : 이소연, 이상) B1  Nu Rain (보컬 : 박선우, 이상)
돌아가고 싶다 (보컬 : 이소연, 이상) B2  돌아가고 싶다 (보컬 : 박선우, 이상)
  B3  Postlude: Lost

 

특히, 위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CD버전의 보컬(이소연)과 LP버전의 보컬(박선우)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CD와 LP발매 사이에 6개월 이상의 공백이 생겼고, CD의 여성 보컬 이소연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토다에서 탈퇴하고, 새로운 보컬 박선우가 멤버로 들어와 노래를 다시 녹음했기 때문입니다. 참고적으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다 4집 앨범 CD버전 여성 보컬 이소연과 LP버전 여성 보컬 박선우 사진입니다.

 

아래에는 토다 4집 앨범을 청취 가능한 유튜브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일부 청취할 수 없는 곡도 있지만 나중에 유튜브에 관련 음원이 업로드되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번씩 감상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토다4집 (TODA's the 4th Album)핵몽(Nuclear Nightmare)

 

www.youtube.com

 

토다 4집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설명드렸으니 이어서, 4집 앨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각 곡들의 메시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곡에 대한 설명

 

 [ CD ]  붉은 하늘(The red sky)   |   [ LP ]  Prelude : Beautiful land

앨범 첫번째 곡과 매칭되는 핵몽 작가의 그림 사진입니다.

(CD 버전) 첫 곡 ‘붉은 하늘’은 일본의 후쿠시마 발전소 사고에서 처럼 우리나라의 핵 발전소가 폭발했을 때의 상상을 가사로 담았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바다가 춤출 때의 사람들의 체념 섞인 표정을 음악으로 묘사했다고 합니다.

 

 *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으로 인해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과 지진 해일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1-4호기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입니다. 국제 원자력 사고등급(INES: The International Nuclear and Radiological Event Scale)의 최고 단계인 7단계 대사고, 즉 심각한 사고(Major Accident)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도 계속적으로 원자로에서 방사능 물질이 공기중으로 누출되고 있으며, 빗물과 원자로 밑을 흐르는 지하수에 의해 방사능에 오염된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 바다로 계속적으로 누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누출된 방사능 물질로 인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대의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출처 : 위키백과)

 

(LP 버전) CD의 첫 곡과 달리 LP의 첫 곡은 ‘Prelude: Beautiful land’ 입니다. 이 곡은 디지털 음원으로도 발매되지 않았고 LP에만 수록된 음악입니다.  CD의 ‘붉은 하늘’을 LP에서 ‘Prelude: Beautiful land’로 대체한 이유는 4집 앨범의 각 곡들이 독립적이면서도 하나의 긴 음악의 악장처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각 곡들의 음악적인 요소들을 버무려서 시작 부분(Prelude: 전주곡)에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CD, LP ] 기억속의 그 자리(The place in memory)

앨범 두번째 곡과 매칭되는 핵몽 작가의 그림 사진입니다.

이 곡의 가사는 작사가가 고리원전 바로 옆에 있는 임랑해수욕장에 놀러갔던 추억을 회상한 내용입니다. 원전만 없었다면 완벽한 경치, 그리고 원전을 등에 지고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곡으로 표현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임랑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고리원전의 모습입니다.

임랑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고리 원전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 CD, LP ] 악의 선물(PART I, II)

앨범 세번째 곡과 매칭되는 핵몽 작가의 그림 사진입니다.

악의 선물 PART I, II는 기본적으로 같은 곡입니다. 이 곡은 작곡가가 핵몽 화가들과 함께 영광의 원전을 방문하고 받은 인상을 이야기합니다. 

 

작곡가는 전라도 바닷가 어촌 마을분들을 만났고, 이분들이 처음에는 원전이 들어오는 것이 엄청난 혜택인 줄 알고 환영했지만, 원전의 실상을 알게된 지금에 와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것에 한탄하는 모습을 목도하였습니다. 

 

이렇듯 '악의 선물'은 영광의 핵 발전소를 방문한 후에 영감을 얻어 작곡된 곡으로 우리에게 일자리를 주고 깨끗한 전기를 생산하는, 축복처럼 여겨졌던 원자력 발전소가 실은 엄청난 위험을 갖는 핵무기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PART I은 연주곡으로 해금과 바이올린과 솔로 기타의 조화가 두드러지고, PART II에서부터 묵직한 디스토션 기타 사운드를 위시한 밴드본격적인 락(Rock)사운드를 만들며 보컬을 맞이합니다.  

 

 

 [ CD, LP ] NU Rain

앨범 네번째 곡과 매칭되는 핵몽 작가의 그림 사진입니다.

짐작하셨겠지만 NU Rain은 Nuclear Rain(핵 비)를 줄여서 표현한 것입니다. 핵 폭발이 일어난 후, 대기 중의 방사능과 함께 핵(核) 비가 내리는 공포를 음악으로 표현한 곡입니다. 작곡가는 핵 비를 붉은색으로 상상합니다. 작곡가는 핵 비가 내리는 물리적인 풍경, 그것을 맞아야 하는 사람들의 비참한 심상(心像)을 이 곡을 통해 그리고 있습니다. 

 

보컬이 끝나고 후반부에는 기타(guitar) 솔로 연주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가슴아픔을 기타 특유의 둔탁하면서도 살을 찟는 듯한 날카로운 음색으로 표현해 줍니다. 

 

 

 [ CD, LP ]  돌아가고 싶다

앨범 다섯번째 곡과 매칭되는 핵몽 작가의 그림 사진입니다.

이 곡은 후쿠시마현의 원전사고로 인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의 가슴아픈 심정을 가사로 담았습니다. 

 

시종일관 무거웠던 앞의 음악들과는 대조적으로 아름다운 발라드 풍의 노래입니다. 이 앨범은 핵이라는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작가는 이 앨범의 마지막 만큼은 앞으로의 작은 희망을 기대하면서 아름다운 노래로 마무리 짓고 싶었다고 합니다. 

 

 

 [ LP ]  Postlude : Lost

이 곡은 LP에서만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곡입니다. 이 곡은 LP를 구입한 분들에게만 드리는 보너스 트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핵 폭발과 함께 이어지는 핵 폭풍 이후 모든 생명체가 사라진 지구의 외로움을 음악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마무리 하며

 

핵 발전소에 대한 우려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관심인 것 같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자부해도 예상할 수 없는 자연재해 앞에서는 그 안전함이 모래위 성처럼 무너져 내리는 것을 우리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통해 목도했습니다. 지진에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지진의 빈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원전이 있는 곳에 내가 거주하지 않으니 상관없다는 무관심 보다는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나에게 예상치 못한 결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회적 문제에 함께 관심을 기울여 나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토다가 세상을 향해 전하는 메시지들이 울림있게 전해옴을 느끼면서, 이번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토다의 5집 앨범 오월을 공부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다 밴드가 원자력 발전소 인근을 방문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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