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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멜론 올해의 앨범, '토다 2집' 소개

by 토다-행복김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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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 2집 앨범 커버 사진입니다.

 

 

 시작 하며

 

오늘은 1집 앨범에 이어 2015년에 발매된 토다 2집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밴드 토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1집 앨범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클래식과 락의 아름다운 하모니, 밴드 '토다(吐多)' 소개

시작하며 오늘은 21세기 크로스 오버 음악의 대명사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음악적 재능을 뽐내는 밴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밴드는 바로 2006년 결성된 이후 부산을 근거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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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앨범 T.O. to Dream Age에 대한 소개

1집 앨범의 구성 토다의 1집 앨범은 2011년 발매되었으며, 토다의 음악감독 이기녕 교수가 전 곡을 직접 작곡하였습니다. 1집 앨범은 토다의 문제의식을 나타낸 최초의 앨범이면서 가장 국악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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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에 앞서, 2011년 1집 앨범 발매 이후 약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2집 앨범이 발매되어서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조금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당시의 언론기사를 살펴보니, 2011년 1집 발매 이후 이듬해 곧바로 2집 앨범 녹음에 들어갔지만, 일부 맴버들이 교체되고 음반녹음작업이 길어지면서 발매가 늦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밴드 토다는 지역 시민들과 음악을 통해 소통하면서 자신들의 음악세계에 대한 공감을 쌓아가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 2012~2014년 간의 주요 활동 >

구  분 주요 활동
2012년 ◉  부산 KBS TV 문화속으로 출연(2회) 
◉  부산항 축제 출연 (KBS 중계방송) 
◉  KBS 찾아가는 음악회 출연 (전국) 
◉  부산 락페스티벌 
◉  주미 대사관 초청 공연 
◉  국립 부산 국악원 토요 신명무대 ‘토다 단독공연’ 
◉  해운대 문화회관 기획공연 
2013년 ◉  사상 문화회관 기획공연 
◉  북구 빙상문화센터 기획공연 KNN 라디오 출연 
◉  MBC 및 CBS 라디오 출연  
2014년 ◉ 울산방송 ‘뒤란’ 출연 
◉ 방송통신대학교 OUN TV '우리시대의 작곡가 : 이기녕‘ 출연 

 

자! 그럼 본격적으로 2집 앨범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는 2집 앨범 개관, 각 곡의 특성, 전문가 평론, 마무리 순으로 작성하겠습니다.

 

 

 2집 앨범 개관

 

2집 앨범의 제목은 <The Moment>이고,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10곡 중에 ‘보칼리제’와 ‘아리랑’을 제외하고는 토다의 음악감독인 이기녕 교수가 모두 작곡을 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2집 앨범 전체 목록과 유튜브 링크입니다. 꼭 한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2집 앨범 목록 및 유튜브 링크 >

하모니움(Harmonium)

콘트라스트(Contrast) Part Ⅰ

콘트라스트(Contrast) Part Ⅱ

소피(Sophi)

보컬리제(Vocalise)

그대를 본 순간(The Moment)

꿈속이라도(Even in My Dream)

도리안의 춤(Dorian Dance)

아리랑(Arirang)

E.하모니움(Electronic Harmonium)

 

 

토다2집

 

www.youtube.com

 

2집 앨범이 1집 앨범에 비해 차별화된 부분은 신영미·변진혁·허유진 등의 보컬이 추가되어 보컬도 하나의 악기로서 곡에 녹아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대표곡으로는 하모니움이 있습니다. 

 

1집 앨범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확인해 주세요.

 

1집 앨범 T.O. to Dream Age에 대한 소개

1집 앨범의 구성 토다의 1집 앨범은 2011년 발매되었으며, 토다의 음악감독 이기녕 교수가 전 곡을 직접 작곡하였습니다. 1집 앨범은 토다의 문제의식을 나타낸 최초의 앨범이면서 가장 국악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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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집 앨범은 발매 당시 2015년 멜론 올해의 앨범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대중성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아래 그림은 2015년 멜론 올해의 앨범에 선정된 페이지를 캡쳐한 것입니다.

2015년 멜론 올해의 음반에 선정된 사진입니다.
출처 : https://www.melon.com/musicstory/inform.htm?mstorySeq=3116

 

 

 각 곡들의 특성

 

그럼, 아래에서는 2집 앨범 각 곡들이 특성을 알아보겠습니다.

 

 

하모니움(Harmonium)(이기녕곡)

  ◆ 노래 : 신영미, 바이올린 : 조혜운

 

이 곡은 떠나간 연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곡의 특성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아름다운 화성을 기둥으로 한 곡입니다. 바이올린과 전자 기타 등의 극적인 기법들이 잘 나타나면서도 장조와 단조를 오가는 멜로디도 특징적입니다. 

 

현대음악과 대중음악의 접점은 미니멀리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곡은 미니멀리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대중적이며 극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모니움 곡속에서 모차르트식으로 특정 음역대를 동일한 패턴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는 아르페지오와 미국의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표 주자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와 비슷한 방식의 펄스(Pulse)가 면면히 흐르고 있기에 이것을 통해 조금이나마 미니멀리즘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콘트라스트(Contrast) Ⅰ·Ⅱ

  ◆ 바이올린: 조혜운

 

콘트라스트라는 우리 말로 번역하면 대조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단어의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곡은 가장 이질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현악기인 바이올린과 전자기타 간의 대조를 뜻합니다. 이 곡에서는 이 두 개의 악기가 서로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조화(調和)를 만들어 냅니다. 특히, 바이올린 연주에 있어 가장 극한적인 테크닉을 사용하였고, 리듬적으로도 변박을 사용함으로 극적인 효과를 더했습니다.

 

이 곡은 바이올린을 위해서 만든 곡이며 모든 파트가 바이올린을 위해 존재합니다. 사실 바이올리니스트 조혜운 님을 위해 쓰여진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토다에서 바이올린 담당하고 계신 조혜운 님의 학력, 주요경력, 입상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토다 맴버 조혜운의 사진과 학력&#44; 주요경력&#44; 입상현황을 기록한 사진입니다.

 

 

소피(Sophi)

  ◆ 피리 : 진형준, 바이올린 : 조혜운

 

이 곡의 제목은 여성의 이름이 아니라 영어단어 sophisticated를 줄인 말에서 따온 것입니다. 음악은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면서 우리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에 영향을 주는 것 처럼 형이상학적 측면에서 정교하고 복잡한 음악세계를 표현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 곡은 피리를 위한 곡으로 피리 선율의 국악적인 요소를 서양음악의 화성에 담아서 전자악기와 함께 표현하였습니다.

 

토다에서 피리를 담당하고 계신 진형준 님의 학력 및 경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토다의 맴버 진형준의 모습과 약력을 기록한 사진입니다.

 

 보컬리제(Vocalise)

보컬리제는 러시아 태생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가 인류에게 남겨준 아름다운 유산입니다. 

 

<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및 보컬리제 사진 >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사진과 그가 작곡한 보컬리제 악보 사진입니다.

참고사항 : 보컬리제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1915년에 작곡하여 발표한 14개의 노래 또는 14개의 로망스, 작품 34의 마지막 곡입니다. 피아노 반주와 함께 높은 목소리(소프라노 또는 테너)를 위해 작곡된 이 곡은 가사가 없는 대신 가수가 선택한 한 모음만을 사용하여 노래합니다. 소프라노 가수 안토니나 네즈다노바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원래 보컬 버전보다 다양한 악기 편곡으로 더 자주 연주됩니다.(출처 : 위키피디아)

 

이 아름다운 유산을 받아서 Rock의 언어로 새롭게 재창조한 작품이 토다의 보컬리제입니다. 원곡의 멜로디는 가사없이 목소리로 연주하지만, 토다가 편곡한 멜로디(원곡에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로 여기는 부분)는 처음에는 피리가 그 다음에는 기타가, 그리고 나서 해금이, 마지막으로 첼로가 이어받아 순차적으로 연주합니다. 토다가 편곡한 보칼리제에서는 원곡의 애절함에 더해 절규를 담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3분 40초부터 연주되는 첼로의 주선율과 해금의 대선율의 조화는 ‘음악적인 오르가즘’이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합일(合一)을 이루어 듣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초월적인 장소인 천국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그대를 본 순간(The Moment)

그대를 본 순간은 2집 앨범의 유일한 발라드 곡으로서 상대에게 미처 고백을 하지 못한 사랑의 아쉬움을 음악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에 더해 간주의 기타 선율이 음악의 무드를 한층 끌어올리면서 마지막에는 보컬의 절규로 안내합니다.  

 

 

 꿈 속이라도(Even in My Dream)

이 곡은 기존의 아트락과 비교하여 좀 더 자극적인 리듬과 화성이 추가된 곡입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순수 예술성’과 ‘실험성’을 부각시킨 장르인 아트락에 대중성을 가미시킨 일종의 시소게임 같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곡의 초반부(verse)는 리듬적인 변박과 7/8박을 통해 프로그래시브 락의 느낌을 주었고, 이 곡의 후렴 부분(chorus)은 우리의 전통음악의 기본박인 9/8로 구성하여 또 다른 락의 느낌을 줍니다.

 

이 곡의 가사는 표면적으로는 미움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 또한 사랑의 다른 면을 표현합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사랑하기에 미워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곡에서 보컬을 담당한 변진혁 님은 인간의 거의 한계음역인 high C 음을 어렵지않게 넘나들며 사랑의 아픔을 표현합니다.

 

 

 도리안의 춤(Dorian Dance)

  ◆ 피리 : 진형준, 해금 : 윤해승,  드럼 : 윤혁성

 

이 곡의 제목 ‘도리안의 춤’에 있는 단어 ‘도리안’은 음악에 있어 서양의 중세의 음악이나 재즈에서 사용하는 모드의 일종인데, 단조적이면서도 이끔음(Leading-tone)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우리 국악도 마찬가지로 단조적이며 이끔음이 없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도리안의 춤은 서양의 재즈와 국악의 요소가 공존하는 형태의 음악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의 리듬은 굿거리 장단을 기초로 구성되기에 자연스럽게 국악적인 느낌을 주며, 합주와 솔로 등 서로의 대화를 통해 국악의 흥겨움이 곡에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습니다. 따라서, 2집 앨범에서 가장 국악적인 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리랑(Arirang)

  ◆ 태평소 : 진형준, 기타 : 김종군

 

우리 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곡입니다. 매력있는 리프(riff, 반복되는 기초 선율)에 아리랑의 선율을 얹었고, 음악의 긴장감을 쌓으면서 마지막의 태평소의 멜로디에 다다르면 더 이상 슬픔의 아리랑이 아닌, 장대하고 환희가 넘치는 아리랑이 됩니다.  

 

 

E. 하모니움(Electronic Harmonium)

  ◆ 전자음향: 이기녕, 최호선

 

1번 트랙의 하모니움을 클럽하우스 음악 버전으로 편곡한 것입니다. 보컬을 제외한 모든 사운드는 전자음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문가 평론

 

2집 앨범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위해 대중음악 평론가 한동윤 님이 IZM(Neo Music Community)에 게재한 글을 그대로 게재하였습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2집 앨범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출처 :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7259&bigcateidx=1&subcateidx=3&view_tp=1

< 2집 앨범에 대한 전문가 평론 >

 

이런 음악이 또 없다. 아니, 이런 음악을 하는 그룹이 극히 드물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클래식인가 하면 록이 등장하고, 록인가 하면 우리 전통음악의 인자가 들어선다. 여기에 더해 팝의 어법도 적게나마 지분을 차지한다. 부산 동의대학교 음악학과 교수인 이기녕이 이끄는 토다(TODA)는 심포닉 록, 퓨전국악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들려준다. 이런 그룹은 정말 흔치 않다.

 

도입부 멜로디가 헨델의 '울게 하소서 (Lascia ch'io pianga)'를 떠올리게 하는 '하모니움 (Harmonium)'부터 성향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클래식과 록의 요소를 버무려 심포닉 록의 형태를 띠지만 그 옛날 정가가 생각나는 고풍스러운 가사, 두 번째 버스(verse)부터 연하게 깔리는 해금 연주는 국악의 향취를 전달한다. 수미쌍관으로 배치한 태평소와 중반부를 리드하는 현악기 연주가 블루스, 록, 클래식을 아우르며 뚜렷한 기승전결을 나타내는 '소피 (Sophi)', 라흐마니노프의 원곡을 국악기와 록의 골격을 혼합해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완성한 '보컬리제 (Vocalise)'도 토다의 이채로운 퓨전 노선을 설명한다.

 

바이올린이 메인 악기로 나선 덕에 유연성과 서정성을 지니게 된 록 넘버 '콘트라스트 (Contrast) Part II', 태평소와 해금, 바이올린이 번갈아 가며, 혹은 동시에 곡을 이끌어 융합의 기조에 충실한 '도리안의 춤 (Dorian dance)', 국악과 재즈, 록의 요소가 공존하는 '아리랑 (Arirang)'에서도 활발하고 튼튼한 퓨전을 목격할 수 있다. 2011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TODA (T.O. To Dream Age)>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방향을 확고히 하지만 전과 다른 변화도 발견된다. 데뷔 음반은 모두 연주곡으로만 구성했던 반면에 이번에는 보컬이 들어간 노래를 다수 마련했다. 신영미와 변진혁이 부른 '하모니움'을 비롯해 이다희의 '그대를 본 순간 (The moment)', 변진혁의 솔로 '꿈속이라도 (Even in my dream)' 등 세 편이다. 가수의 음성이 들어가니 보통 대중음악처럼 친숙하게 느껴진다. 이로써 두 번째 음반 < The Moment >는 어느 정도 편안한 면도 지니게 됐다.

 

독특한 어법과 대중적인 접근을 함께 내보이고 있으나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그 문제는 일반적인 발라드 형식을 띤 '그대를 본 순간'과 '하모니움'을 유로댄스로 치환한 'E. 하모니움 (Electronic Harmonium)'이 갖는다. '그대를 본 순간'을 수록한 것은 퓨전을 어렵지 않게 전달하기 위함이겠고 'E. 하모니움'은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함이었을 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국악 퓨전이 이뤄지는 판이기에 이들 노래는 앨범의 통일성을 해하고 만다. 까다로운 성격을 줄이려는 의도가 짜임을 다소 헐렁하게 만들었다.

 

모자라게 느껴지는 부분은 크지 않다. 치밀한 구성의 곡과 탄탄한 연주가 그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무엇보다도 우리 전통음악을 덧대 프로그레시브 록을 표현하는 독자성은 토다를 빛나 보이도록 한다. 견고함과 특별함이 그대로 이어지니 오랜만의 만남이 반갑기 그지없다.

 

 마무리 하며

 

토다의 음악은 예술성과 실험정신, 그리고 여기에 더해 대중성까지 가미하려는 고민의 흔적이 음악 곳곳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꼭 한번씩 청취해 보면서 새로운 음악세계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 글에는 3집 앨범에 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토다 맴버의 모습들이 포함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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