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앨범 T.O. to Dream Age에 대한 소개
1집 앨범의 구성
토다의 1집 앨범은 2011년 발매되었으며, 토다의 음악감독 이기녕 교수가 전 곡을 직접 작곡하였습니다.
밴드 토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는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클래식과 락의 아름다운 하모니, 밴드 '토다(吐多)' 소개
시작하며 오늘은 21세기 크로스 오버 음악의 대명사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음악적 재능을 뽐내는 밴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밴드는 바로 2006년 결성된 이후 부산을 근거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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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 앨범은 토다의 문제의식을 나타낸 최초의 앨범이면서 가장 국악적인 색채를 내는 연주곡들로 구성되어 있고, 대표적인 곡으로는 ‘가락’과 ‘무상’이 있습니다.
아래에는 1집 앨범 전체 목록과 직접 청취해 볼 수 유튜브 링크를 걸어 놓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면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1집 앨범 목록과 음원 유튜브 링크 >
1. T.O. to Dream Age
2. 가락<Garak>
3. 무상<無常 No-eternal>
4. 에어
5. 기억 속으로
토다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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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곡들의 메시지
1집 앨범의 각각의 곡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하나씩 정리해 보았습니다.
T.O. to Dream Age
이 곡은 토다의 출발을 알리는 곡으로 앞으로의 음악적 지향점을 나타내는 곡입니다. 국악과 클래식, 밴드와 전자사운드가 함께 어우러지는 곡으로 미니멀적인 펄스가 미래를 향하는 발걸음을 암시합니다.
가락
락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국악적인 락 작품입니다. 국악의 리듬과 클래식의 화성, 그리고 텍스처(texture)*를 결합하였습니다. 서양의 현악기와 우리 국악기가 조화되어 동양과 서양의 정서를 함께 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음악에서 말하는 텍스처는 템포, 선율, 화성적 재료들이 하나의 음악작품에 합쳐져 있는 방식이며, 해당 음악작품의 전반적인 품질을 결정한다고 합니다.(출처 : 위키백과)
무상
피리를 위한 협주곡입니다. 리듬적·선율적으로 국악을 기반으로 하지만 클래식의 화성과 대중 음악적인 사운드를 첨가해서 만들어진 곡입니다.
피리를 위한 곡이면서도 피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전체 악기들이 서로 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어울림을 갖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극대화하면서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는 것이 특징입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ABA같은 반복 형식이 아닌 one-form으로 반복이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곡의 모티브가 생명체처럼 살아서 숨쉬고 움직이고 자라나고 쇠퇴함으로써 곡의 통일성을 만들어줍니다.
Air
Bach의 유명한 Air(일명 G선상의 아리아)를 편곡한 곡입니다. 중간에 프리 재즈식의 즉흥연주를 통해 극적이면서 현대적인 효과를 더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억속으로
19세기 초반의 인상주의적 화성과 현대적인 락을 결합한 곡으로 토다의 음악 중 가장 락적인 음악이지만 동시에 조성과 리듬을 실험한 ‘실험적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전문가 평론
1집 앨범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는 아래 박스에 기재된 대중음악 평론가 한동윤 님이 IZM(Neo Music Community)에 게시한 글을 읽으면 보다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3001&bigcateidx=1&subcateidx=3&view_tp=1
< 1집 앨범에 대한 평론 >
멋진 어울림을 보여 주는 록 앨범이다. 근사한 하모니를 완성한 퓨전 국악 앨범이다. 이 두 수식을 모두 포괄하는 작품이다. 본인들을 '크로스오버 록 밴드'라 칭하는 토다(TODA)의 첫 앨범은 서구의 대표 대중음악인 록과 한국의 전통음악이 이렇게도 잘 융화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무대다. 뚜렷한 음악적 지향으로 빛나고 그것을 우아하게 구현해 또 한 번 빛난다.
토다의 중심 어법은 록이다. 우리 전통음악과 대중음악 양식을 결합하는 음악은 대체로 많은 부분을 서구 대중음악이 차지하고 국악기 연주는 양념처럼 곁들여지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관행을 깨서 청취자로 하여금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도록 한다.
수록곡들은 록이라고 해서 반드시 일렉트릭 기타가 곡의 주도권을 잡는 법은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첫 곡 'TODA (T.O. to Dream Age)'는 피리와 해금이 거의 모든 영역을 지휘해 전기기타 리드와는 다른 분위기를 형성한다. 사이사이에 바이올린 연주를 입혀 서정성과 부드러움도 배가했다.
'가락'도 현악기와 우리 악기가 조화하면서 동서(東西)의 정서를 함께 내보내고 있다. 만약 이들이 보컬리스트를 둔 그룹이었다면 이 정도로 국악기의 비중이 크지 못했을지 모른다. 연주자들로만 구성되어 있기에 록과 전통음악의 요소가 조율을 이루는 게 가능했다.
밴드로서 두 형식을 고르게 소화하는 능력은 '무상'을 통해서 확실히 경험할 수 있다. 현악기 프로그래밍과 약간의 전자음이 덧입혀진 배경에 피리가 솔로로 나서다가 5분을 넘어가면서 체구를 키운 록 사운드로 변모한다. 이때부터 록과 전통음악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곡의 긴장감과 웅장함을 극대화한다. 프로그레시브 록을 국악으로 승화시킨 판이다.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Air on the G string)'를 모티브 삼아 즉흥 연주 방식으로 풀이한 '에어'는 마치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A whiter shade of pale'을 전통음악化, 연주곡化 해 보겠다는 의지의 발현으로 여겨진다. 8인의 연주자가 화합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곡들이다.
해금 윤해승, 피리 진형준, 국악기 연주자는 둘 뿐이지만 이들의 연주는 감춰진 것처럼 희미하지 않고 도드라진다. 이로써 토다의 음악이 국악기의 중요도는 낮고 어중간하게 끼워 넣은 듯한 곡이 절대적으로 다수였던 이전 뮤지션들의 전통음악 퓨전 작품과 대비된다.
또한, 보통 재즈나 라운지 스타일과 자주 상봉하던 퓨전 국악의 상례를 깼다는 점도 이들을 더욱 주의 깊게 보도록 한다. 퓨전이라는 의미에 부합하는 차진 융합, 신선한 멋을 전한 알찬 퓨전이다.
마무리 하며
음악이라는 세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곡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악의 세계는 직접 들어보지 않고는 그 실체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직접 한번씩 꼭 들어보시면 왜 음악평론가들이 극찬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에는 토다의 2집 앨범에 대해서 리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